스마트홈 입문하기, 강제로 선택당한 AI스피커 카카오미니C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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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가 작년 8월 경. 스마트홈에 대한 글을 작성한지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아무 일이 없었냐.. 네. 아무 일도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홈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우리집에 가장 필요한 기능이 무엇일까? 이 정도 비용을 들여서 시스템을 구축하면 정말 삶이 편해질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실제로 우리집에 구축이 가능하긴 한 것일까? 라는 의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계획된 이사를 마쳤고 어느정도 집이 정리된 상황. 그리고 고민 끝에 우리집에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된 부분은 전동커튼과 스마트 LED 시공, 그리고 공기청정기와 스마트전구 시공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작성된 글을 보면 HA를 시놀로지 나스에 설치해둔 상태고,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뜻하지 않게 AI스피커부터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면 국내에서 출시한 AI스피커는 인식률도 낮고 쓸모가 없다! 라는 리뷰를 봤는데 그것은 돈주고 샀을 때 이야기.. 일단 공짜로 생겼으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홈 입문하기, 강제로 선택당한 AI스피커 카카오미니C 개봉기"

 

제가 강제로 선택당한 AI스피커는 카카오미니C입니다. 이 제품은 아들의 책 전집을 구입했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녀석인데 이사를 하면서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만 하다가 잊어버렸던 제품입니다. 창고 저 구석에 처박혀 있던 카카오미니C를 꺼내왔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니 마그넷피규어도 같이 들어있네요.

국내에서 출시한 AI스피커는 카카오미니, 네이버 웨이브와 클로바, SK 누구, KT 기가지니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잘 모르는 AI스피커도 있겠지만 제 머리속에 떠오르는 녀석들은 이정도인 것 같네요. AI스피커가 처음 출시된 지가 좀 되었는데.. 초창기 국내 AI스피커는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자사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브랜드의 IoT 기기들과 연동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큰 문제점이.. 빠르게 IoT기기 연동에 힘쓰지 않고 캐릭터를 붙여서 판매한다던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의 무료로 제품을 뿌리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죠.

그런 문제점 때문에 초창기 스마트홈에 입문한 분들 대부분이 ST나 HA에 구글홈으로 시작한 분들이 많고, 그 분들의 노하우가 축적돼 조금 다양한 기능들을 넣어 사용할 분들은 ST나 HA 그리고 구글홈을 기본으로 구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관련 정보가 많다는 뜻이겠죠.

초창기 AI스피커를 만들었을 때 이런 캐릭터 사업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에 충실했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1등가는 스피커로 카카오미니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쨋든 어르신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카카오톡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고, 카카오톡과 연동되는데 연동되는 제품들도 구글만큼 된다면?

 

저희집에 있는 카카오톡 피규어는 콘과 무지 캐릭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라 흥분된 마음이 어느정도 가라앉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개봉하면 스피커 부분에 비닐이 덮여있고 비닐을 벗겨내면 살짝 고급스러운 느낌의 천이 만져집니다. 예전에 입던 정장바지 패턴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싼티나는 재질이 아니고 약간의 패턴도 있어서 제 눈에는 참 예쁩니다.

스피커 상단에는 4개의 버튼이 있고요. 그리고 각 모서리에 작은 마이크가 숨어있습니다. 사방에서 들리는 명령을 잘 캐치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든 것 같네요. 사실 조금 신기한게 지금 안방에 설치해놓고 사용하는 중인데 옆방에서 작게 불러도 알아들을 때가 있습니다. 마이크 성능은 꽤나 괜찮은 듯 싶네요. 물론.. 단어 인식은 아직 좀..

단어인식 부분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니 전등을 켜고 끌 때 외국의 스피커는 명령어가 한정적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등을.. 등, 불, 형광등, 전구, 전등 등등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카카오미니는 이런 부분에 인식율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바닥부분을 살펴보면 AUX OUT 단자와 전원단자가 있습니다. 초창기 버전에는 USB B타입 단자도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출시되는 모델은 그 단자가 빠졌네요. 그리고 전원은 USB C타입이 적용돼있습니다.

전원케이블을 꽂으면 스피커가 자동으로 켜지는데 처음 세팅을 하려면 헤이카카오 어플을 설치해 연동시켜줘야 합니다. 확실한 부분은 아니지만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잡을 때 5GHz로는 잘 인식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2.4GHz 와이파이로 연결하니 쉽게 연결되었습니다.

현재 집에는 iptime 이지메시 기능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해놨는데 5GHz는 일반 인터넷용으로 2.4GHz는 스마트홈 기기들 구축할 때 사용할 생각입니다. 현재 출시하고 있는 IoT 제품들이 2.4GHz만 채택한 기기들이 종종 눈에 보이는 것 같더군요. 

연결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고 설명서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쉽게 내 기기로 등록됩니다. 일단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과 멜론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메세지가 카카오미니에서 읽어주는 것은 좀 싫어서 꺼놨고, 멜론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라 일단 연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멜론의 필요성도 잘 모르겠고요. 물론 편리할 것 같긴 합니다.

버튼의 조작감은 무난합니다. 사실 버튼 누를 일이 있나~ 싶긴 합니다. 말로 다 시키면 대충 알아듣더라고요. 처음 켰을 때 소리가 조금 큰 편이라 살짝 줄여놨습니다. 어쨋든 최종 목표는 모든 방에 AI스피커를 구축할 예정이라..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음량조절이 필요해보입니다.

일단 사이즈가 적당하고 디자인이 심플하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AI스피커라는 것이 기능적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시각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무조건 기능 많고 가성비 좋은 것을 선택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기능은 모르겠고 예쁜 것이 중요해! 라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에 두더라도 보기 흉하지 않고 적당한 기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눈에 들어오네요.

사실 스마트홈이라는 것이 너무 과도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뭐든 적당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기능적인 부분보다 예뻐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네요.

카카오미니C의 초기 명령어는 헤이카카오입니다. 헤이카카오~ 라고 불러주면 스피커가 인식하고 그 뒤에 명령을 해주면 됩니다. 만약 호출명령어를 변경하고 싶다면 헤이카카오어플에서 해당 기기를 선택해 변경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호출명령어가 헤이카카오, 카카오, 카카오야, 카카오미니 4가지라 사용자의 선택폭이 좁은 점이 아쉽습니다. 아마존의 알렉사나 누구의 팅커벨, 아리아같은 사람이름과 유사한 호출어가 아니라 이건 카카오야! 무조건 카카오야만해! 라는 명령어가 많이 아쉽습니다. 특히나 대화를 하면서 카카오톡으로~ 카카오톡이~ 이런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호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누구의 아리아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리에 인식해 텔레비전을 꺼버리는.. 일도 꽤나 잦습니다. 아리아도 흔한 단어는 아닌데 말이죠. 

헤이카카오 어플로 내 기기를 등록한 후에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고, 잘 모르겠다 싶으면 카카오미니C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블루투스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한 번 블루투스를 연결해놨다면 차후에 사용할 때는 카카오미니C에게 내 스마트폰 연결해줘~ 혹은 내 폰을 연결해줘~ 같은 명령을 해주면 자동으로 블루투스가 연결됩니다.

그리고 별도의 포스팅을 하겠지만 카카오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카카오미니와 연동되는 브랜드 그리고 아파트 월패드도 나와있습니다. 아파트 월패드 같은 경우에 완전 편리한 것이.. 월패드와 AI스피커가 연동돼 문을 열어주거나 전등을 켜고 끄고 보일러 작동까지 모두 명령이나 스케줄을 짜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래서 새 아파트로 이사해야하나?

생각치도 않게 AI스피커가 생겨버려 반강제적?으로 스마트홈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살게될 집이라 너무 성급하지 않게 그리고 깔끔하게, 중복투자 하지 않게 스마트홈을 구축해볼 생각입니다.

<2020. 01. 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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