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서비스센터 이용후기, 35mm f2.8 수리후기

예전에 큰 마음 먹고 구매했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달아서 사용하던 삼양 단렌즈가 있다. 벌써 몇 년을 사용한 카메라와 렌즈들이라 무상수리기간은 이미 다 지난 것들. 아내가 사용하던 라이카 D-LUX7이 고장나면서 내가 사용하던 A7R2 미러리스를 잠시 사용하게 되었는데, 주력으로 사용하던 2470gm이 사실 너무 무겁기도 하고 해서 삼양 35mm 단렌즈를 달아 사용하게 했다.

처음엔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몇 번 사용하던서 느낀 점이.. 오토포커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조리개값이 나오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소니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니 삼양렌즈 펌웨어 때문에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글들을 봤고,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로 보내서 펌웨어 작업을 할 수 있고 혹은 렌즈스테이션을 구입해 펌웨어를 올리면 된다. 삼양렌즈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렌즈스테이션 하나 구입할 만 하겠지만, 딱 1개 가지고 있는데 굳이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그리고 펌웨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서 직점 삼양사에 방문하기로 했다.

오토포커스와 조리개값이 조절되지 않는 현상이 있다면 펌웨어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렌즈 점검을 해보실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아래에서..

사실 렌즈가 바디에서 인식되지 않았을 때 쌔한 느낌이 있긴 있었는데.. 어쨋는 나는 펌웨어 업데이트도 해야하지만 렌즈 자체 수리가 필요했다.

일단 다른 지역에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서울 경기권에는 삼양옵틱스 AS센터가 1개있다. 예전에 삼정사.. 요즘은 카메라하우스라고 이야기 하는 듯? 위치가 시청역이랑 회현정 딱 가운데 있는데 어디거 가던지 비슷한 듯 싶다. 처음 갈 떄는 회현역에서 갔는데, 렌즈 찾으러 갈 때는 서울역에서 걸어갔다.

위치는 남대문 지하상가 7번 출구로 나오면 정면에 삼양옵틱스 간판이 보인다.

3층에 있다. 12시부터 13시까지 점심시간이고,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된다. 

서비스센터지만 삼양의 렌즈들도 판매하는 것 같고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들이나 액세서리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지는.. 비교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일단 처음 방문했을 때 렌즈 테스트를 해보니 다른 바디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을 했지만, 내 바디에서만 동작하지 않았다. 펌웨어 업데이트 해도 같은 증상이었고, 렌즈 전체 점검을 하기로 했다. 또한 다른 바디에서 정상적으로 동작을 했기 때문에 혹시 몰라 바디도 같이 맡겼다. 

일단 PCB 불량으로 판정나 교체를 했고 수리공임을 포함해 3만 원 언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행이었다. 수리기간은 하루걸렸고 맡긴 다음 날 찾으러 방문했다. 

핀도 잘 맞는 것 같고 AF도 잘 된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약간 불량이 있던 렌즈인 것 같긴 하다. 구입하고 사용할 때 렌즈가 한 번에 인식되지 않아서 여러번 껐다가 다시 켜서 사용했었는데, 서드파티 렌즈니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어쨋든 몇 번 껐다가 켜면 되긴 하니까. 이상하다 싶을 때 수리를 받았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역으로 돌아오다 숭례문에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