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및 재난방송 시스템과 의무사업자

작년 경주 지진, 그리고 11/15 포항 지진 한반도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삑삑거리거면서 울려대는 핸드폰을 보면서 지진일 직감했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흔들림을 느끼기엔 충분했고, 크기가 큰 TV와 책상 위에 올려둔 모니터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말았죠. 저층에 계셨던 분들은 많이 느끼지 못했겠지만, 고층에 있던 분들은 지진을 많이 느꼈을 것 같습니다. 지난 경주 지진에 비해서 규모는 더 작지만, 진앙의 깊이나 더 낮았고 지표면에서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난방송 혹은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지진 및 재난방송 시스템과 의무사업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지진 및 재난방송 시스템과 의무사업자"



작년과 경주 지진에 비해서 올해 달라진 점은 긴급재난문자가 빨리 도착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경주와 포항 인근에 있는 분들은 문자보다 지진의 진동을 먼저 느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는 지진의 진동보다 재난문자를 더 먼저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재난문자를 수신 받은 후 SNS를 통해 포항의 피해상황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계속되는 여진에 많은 분들은 공포에 떨고 있을 겁니다. 급기야 어제 저녁 교육부에서 수능일을 일주일 연기하게 되었고, 오늘 오후에 새로운 발표가 있었죠. 포항에서 시험을 치뤄야 했던 학생들을 인근 다른 지역에 분산하여 시험을 치룰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경주 지진에 비해서 정부의 대처도 빨라지고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들의 속보도 빠르게 전달되어 지는 것 같습니다.


재난방송 운영체계도(EDBS)


재난방송은 여러 경로를 거쳐서 운영되는데, 재난방송온라인시스템(EDBS)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지상파방송 및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 채널 그리고 위성,지역SO,IPTV등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해당 내용들이 전파가 되고 있고, 그 중에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 되어있는 곳은 의무적으로 재난방송을 실시하게 되어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고시한 내용을 보면, 일정 수준 이상 카테고리별 경보 혹은 주의보 이상의 기상 혹은 재난정보를 의무적으로 송출하게 되어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각 기관에서 기상정보 및 지진정보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미래창조과학부)에 재난방송요청을 하면 재난방송온라인시스템(EDBS)를 통해서 각 방송사에 전달이 되고, 전국 혹은 국지적 재난별로 방송사에서 재난방송을 표출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재난경보를 전국에 표출하게 되는데, 작년 경주 지진에 비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TV에서 방송하는 뉴스의 내용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재난관련 방송은 너무 피해 제보 영상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진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지도 표시 한 장없고, 해당 지역의 대피는 어디로 해야하는지, 쓰나미 영향은 없는지 등등을 안내하고 있는 곳은 하나도 없더군요.

적어도, 재난방송이라 함은 지역별 지진의 진도 그리고 각 지역별 피해상황과 해당지역의 대피소 그리고 행동요령부터 알리는 것이 기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포항지역에서는 작게 그리고 조금 크게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는 계속 지진이 발생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 회사에서 물어보니 긴급재난문자가 수신된 사람이 있고 수신되지 않은 사람이 있더군요. 긴급재난문자의 수신은 3G를 사용하거나 통신 음역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수신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데 수신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스마트폰별로 긴급재난문자 수신을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 부분도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긴급재난문자는 사용자의 선택이 아닌 의무적으로 수신받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상청을 보면 여전히 지진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의 여진은 현재시간까지 46회 발생했고,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경주 지진 이후 1년동안 수백회의 여진이 발생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해 볼 수 있겠죠.

이번 지진이 발생한 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는 재난방송 표출 및 경고음도 같이 방송하도록 고시 개정을 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일본처럼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단계 단계를 거쳐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2017. 11. 1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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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평론가
    2018.11.19 17:32

    저는 긴급재난문자 수신을 의무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긴급재난문자가 적절하게 발송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수신을 의무화하면 불필요한 알림과 혼란, 그리고 이에 따른 피해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 2018.11.19 17:46 신고

      긴급재난문자가 해당 재난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전송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편할 때가 많이 있고요. 하지만 재난상황에 노출된 사람들만 핀셋처럼 찝어내는 방법으로 시행하기엔 기술적인부분 그리고 긴급성을 생각하면 지역별 혹은 통신사 기지국기준으로 의무방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급재난문자로 인해 조금 불편하다고 의무화하지 않으면 재난문자를 받지못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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