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Sigma) DP2, 포베온을 품은 불편한 카메라

예전에 우연한 기회로 이웃 블로거 분의 사진을 보고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는지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스마트폰 갤럭시s3와 시그마 dp2로 촬영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관심이 가게 된 후 구입하게 되었고, 벌써 몇 년동안 재미있게 찍고 다니는 카메라입니다.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포베온 센서의 색감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불편함의 연속이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제품이 100만원대를 넘어가는 고가의 카메라라 일반 사람들이 구매하여 사용하기도 쉽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이후 버전인 dp2x, merrill, quattro는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DSLR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후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카메라입니다. 후보정이라고 해봤자 Auto로 한번 눌러주고 저장하는 것이 전부지만..

 

"시그마(Sigma) DP2, 포베온을 품은 불편한 카메라"



처음 DP2를 알게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외관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기능이 있는 카메라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카메라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소니의 RX100가 이런 깔끔한 디자인이더군요.

시그마(Sigma) DP2는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네, 출시 시점에는 컴팩트 카메라였습니다. 요즘 컴팩트 카메라들은 청바지 주머니에도 쉽게 들어가던데.. 이녀석은 가방없이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렌즈부분이 바디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피가 큰 편입니다.



바디 성능과 부피에 대한 단점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이 DSLR에 들어가는 크기의 센서와 그 센서가 포베온 센서라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DP2를 찾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DP2를 구입한 유저들이 제품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구멍마다 테잎으로 막는 것입니다. 뭐낙 먼지에 약하기도 하고, 구멍으로 먼지가 들어가면 A/S를 받아야 했어요. 저도 앞면과 밑면 그리고 핫슈 부분에 투명테잎으로 막아 둔 상태입니다.



촬영모드는 M, S, A, P, 동영상, 음성녹음이 가능합니다. DSLR을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익숙한 촬영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DP2에는 내장셔터가 들어있는데, 정말 가끔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장셔터를 사용할 촬영환경이라면.. 좋은 사진은 얻기 힘들다.



시그마 DP2는 24.2mm에 F2.8렌즈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35mm 필름카메라 환산하면 41mm의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정식 렌즈고요. 줌인 아웃이 불가능합니다. F2.8치고는 렌즈가 어두운 편에 속하고 주간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야간촬영이나 실내촬영에서는 좋은 결과물을 얻기가 힘듭니다. 



포베온센서.. 시그마에서 사용하고 있는 포베온 센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실화소수는 낮지만 화질은 의심할 여지 없이 좋습니다. 다이렉트 센서이기 때문에 픽셀이 모두 살아있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화소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센서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센서의 크기와 품질이고, 그 다음이 화소수입니다.



액정에는 액정보호필름을 붙여놨습니다. 카메라를 애지중지하여 사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스가 많이 생겼네요. 어차피 중고로 팔 생각이 없으니 괜찮습니다. 고장날 때 까지 사용해보려고요.



DP2에는 QS와 AEL버튼이 있고, 수동으로 포커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 컴팩트 카메라에서 메뉴 안에 들어가서 설정해야 할 기능을 QS에 설정하여 쉽고 빠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DSLR에는 기본으로 들어있는 기능들이죠.



오토포커싱 능력이 아주 안좋아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촬영시에도 상당히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빛이 좋을 때에도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토포커스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DP2 사진

@강화도(SPP Auto보정)

@한라산 정상, 백록담(SPP Auto보정)

@집앞(SPP Auto보정)


시그마의 조리개는 빛갈라짐이 예쁘기 때문에 야경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dp2보다는 dp1이 더 좋다더군요. 위의 사진들을 SPP를 이용하여 Auto보정한 사진들인데, SPP프로그램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SPP를 사용하면 색감보정이 쉽고 사진의 질감표현은 다른 카메라에서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베온~ 포베온 하는 것 같네요. 바디성능과 배터리 성능만 따라와준다면 메인 카메라로도 사용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상입니다.

<2017.03.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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