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전동차 엑시앙2, 자가수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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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달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네요.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했고요, 그리고 대통령도 바뀌었네요. 회사는 더욱 바빠졌고요. 3달정도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문의도 해주시고, 저도 최대한 답변을 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뭐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것이 아니라 유아전동차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아들과 유아전동차를 가지고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운행하는 중간에 고장이 났습니다. 차가 주차된 주차장까지 거리가 멀어서 낑낑대면서 들고왔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은 그 날 고장난 유아전동차를 수리해보았습니다.

처음 판매업체에 문의하니 수리하는 방법을 2가지 이야기 하였고, 저는 부품을 택배로 받아 자가수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평소에 조립과 분해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하고 있는 일도 전기 전자 관련 업종이라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포스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리에 도움을 주신 더블유앤더블유토이즈 담당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수리를 완료했습니다.


"람보르기니 전동차 엑시앙2, 자가수리하기"



처음 람보르기니 유아전동차 엑시앙2가 고장난 시점은 아들과 나들이를 했을 때입니다. 증상은 전진과 후진이 되지 않는 현상이었습니다. 앞바퀴 좌우이동 및 다른 전자기기는 모두 정상동작하였습니다. 엑셀을 밟거나 리모컨으로 전진과 후진을 하면 "~~를 확인바랍니다." 라는 음성메세지와 함께 전진과 후진이 되지 않았습니다. 참 난감한 순간이었어요. 집앞 공원이나 주차장이 가깝다면 괜찮겠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에와서 모든 부품을 탈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밑에 있는 배터리와 뒷바퀴 모터부분 모듈 및 케이블 연결상태등을 확인하였고, 육안으로 보았을 때 콘덴서가 부풀거나 케이블이 끊어진 곳은 없었습니다. 

더블유앤더블유토이즈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한 결과 전면부에 있는 보드를 교체해보자고 이야기가 되었고, 부품을 택배로 받게 되었습니다.tp://say.s87boyo.com/221022059480http://say.s87boyo.com/221022059480http://say.s87boyo.com/221022059480http://say.s87boyo.com/221022059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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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받은 보드입니다. IC로 보이는 것과 콘덴서 그리고 TR이 장착된 제품이네요. 추가로 TR이 들어있었는데, 사용처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해당 TR이 이 보드에만 사용되었더군요. 보드를 교환했을 때 2차적인 수리를 위한 부품으로 보입니다.



교체할 보드는 전면부를 뜯어내면 들어있습니다. 전면부를 뜯어내는 방법에 대해서 더블유앤더블유토이즈 관계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약간의 힘으로 쉽게 뜯을 수 있었습니다.



의자 및 배터리와 12V 모터 부분입니다. 혹시 모르니 케이블이 덜렁거리거나 커넥터 체결이 단단하게 되어있는지 다시 확인해보았습니다.



단단하게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건 자가수리를 할 때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긴 부분 가장 가까운 곳 부터 차례대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에 당연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고장나지 않았으면 실제 문제가 발생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하드웨어적인 결함은 없어보이고, 보드의 문제로 판단하여 업체에서 보내준 보드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앞 부분에 보드가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 케이블에 놀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복잡해 보이는데, 같은 튜브 안에 들어있는 케이블을 한쪽으로 묶어두면 상당히 간단한 구성입니다.


사진의 상단부에 갈색/파란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앞바퀴 좌/우 제어하는 모터의 케이블으로 보이고, 오른쪽 빨간색과 검정색 케이블 총 4가닥이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뒷바퀴 배터리와 모터로 연결되는 케이블로 보입니다.



뒤에는 접지를 위한 쇠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2개의 보드를 떨어지지 않도록 묶어놓은 케이블타이를 제거하고, 두개의 보드를 분리하였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보드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관장하는 보드로 보이고, 우리가 교체할 윗부분의 보드는 전후좌우 움직임을 관장하는 보드로 보입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 정보일 수 있습니다. 대충 케이블이 연결된 곳을 보고 유추한 것입니다.



회로가 복잡해 보이진 않습니다. 두개의 보드를 분리할 때 아래에 있는 보드의 핀이 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분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체해야 할 보드입니다. 일단 다른 기기와 연결된 케이블을 모두 제거합니다. 컴퓨터 분해 조립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분해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고정한 걸쇠를 풀어주고 커넥터를 분리하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힘으로 잡아당기면 케이블이 쉽게 끊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껍거나 단단한 케이블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교체할 보드에 같은 위치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아래쪽보드와 연결해줍니다. 오른쪽과 왼쪽부분의 핀이 정확하게 들어가도록 수직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고, 약간의 힘을 주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생각보다 보드끼리 강하게 붙어있지 않아서 케이블타이 같은 것으로 묶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분해할 때에도 케이블타이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한 이유가 있겠죠?



뒷부분의 접지판과도 연결해줍니다. 접지판은 전원이 연결되면 급속도로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아전동차 시동을 켠 다음에 손으로 만지면 화상을 입게 됩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자기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어서 당연한 지식인데.. 시험동작을 하다가 너무 기쁜나머지 손으로 만져서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연고와 밴드를 붙이고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시험동작을 하려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수동 운전모드에서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리모컨으로 조절을 하는데, 정상적으로 조절이 되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아주 작동을 잘 하네요.


시험동작이 정상인 것을 보고 의자와 본네트 부분을 조립하였습니다. 시험동작을 하지 않고 조립한 후에 정상동작이 되지 않으면 다시 분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가수리를 할 때에는 시험동작을 해본 후에 조립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 람보르기니도 고장이 많이 나는지요?



앞부분도 닫아줍니다.



모든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주 뿌듯한 일을 했네요. 거의 몇 주동안 방치했던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교체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것 저것 분해해서 만져보고 구경하느라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냥 부품만 교환하면 10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나사 2개가 남아있는 지 참 의문입니다.

이상입니다.

<2017.06.2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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